저는 20대 여자이고, 남자친구도 20대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2월 6일에 배가 아파 병원에 갔더니 골반염으로 진단을 받아 STI를 진행해보니 클라미디아가 검출됐습니다. 이를 남자친구에게 알렸더니 4-5년 전쯤부터 가끔씩 요도가 가렵다던가 소변을 볼 때 찌릿한 통증이 가끔 나타났다가 한숨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졌다고 합니다. 저와 남자친구는 2월 1일에 성관계를 했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두가지 질문 드리고 싶습니다.
1. 남자친구가 클라미디아 증상이 나타났다가 안나타났다가 하는 걸 보아하니 면역력으로 자연치유됐다가 면역력이 낮아지면 다시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이것이 클라미디아인지 모르고 몇년간 치료를 안하고 방치해놓고 있었습니다. 연애초에는 제가 클라미디아에 감염되지 않았었는데 연애 1년이 지난 뒤쯤 저에게 옮기는 것이 가능한가요?
2. 클라미디아는 성접촉으로만 발생하는 질병인 것으로 알고있는데 그럼 최근에 다른 사람과의 성접촉에서 옮겨와 저에게 옮겼을 가능성이 위 1번의 가능성보다 큰가요?
정확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답변제목
Re : 클라미디아
2024-02-23
상담의사
강미지
안녕하세요.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 강미지입니다.
여성에서 확인되는 클라미디아 감염증은 클라미디아 트라코마티스(Chlamydia trachomatis)라는 세균에 감염되어 생기는 성전파성 질환으로 자궁경부염증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여성감염자에게 복통을 동반하거나 골반염증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는 질환이 심화된 경우 가능하며 남성 파트너에게서는 소변을 볼 때 통증을 유발하는 등의 비임균성 요도염 증상이 흔합니다.
급성복통 증상을 보이기 이전에도 평상시 질 분비물이 고름처럼 누렇고 증가하는 양상이었다면 STD검사로 제대로 확인되기 이전에도 클라미디어 균 활성은 유지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잠복기는 보통 7~14일 혹은 그 이상의 기간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연애를 시작하고 1년 후에야 감염된 것인지는 꾸준히 검사를 해 본것이 아니어서 확인은 어렵습니다. 치료는 파트너간 동시치료를 요하기 때문에 무증상이더라도 남성파트너 역시 비뇨기과적 검사 및 치료를 받아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성파트너의 클라미디어 감염증은 성교에 의한 직접 감염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남성 파트너의 전염경로 역시 성관계로 인한 감염이 우세하고 드물게 성적접촉 외 다른 경로가 가능하기도 합니다.
보다 자세한 답변은 가까운 산부인과 전문의 진찰 후 받아보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문의에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