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2세(만20세) 여성입니다.
5월 19일(목)에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하던 와중, 20일(금) 오후 7시부터 왼쪽 아랫배에 극심한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도저히 참기 힘들어 119를 불러 근처 대학병원에 갔고, 피검사 소변검사 X레이를 통해 장염이라는 소견을 들었습니다. 진통수액 맞고 괜찮아져서 그날은 그렇게 귀가했는데 귀가 직후부터 또 같은 통증이 느껴져서 다음날인 21일(토)에 동일 병원을 재방문했습니다. CT를 추가로 촬영하더니 왼쪽 난소에 기형종이 생겼다고 하더라구요.. 암이나 악성종양은 아니고, 당장 응급수술을 요하는 정도도 아니라 우선 격리가 끝난 후 산부인과 외래 진료를 받아보자는 말을 들었습니다. 기형종이 몇 cm인지는 설명 들은 바가 없고 기형종이 꼬였다고 했나 난소가 꼬였다고 했나.. 무튼 뭐가 꼬였다고는 했습니다. 현재는 약을 처방받고 귀가한 상황인데 여전히 통증이 있습니다. 물론 119 불렀을 때만큼은 전혀 아니지만요. 통증이 있다가 없다가 계속 왔다갔다하는데 당장 수술을 하지 않아도 괜찮은 건가요? 마음 같아서는 빨리 수술하고 통증에서 벗어나고픈데ㅜㅜ 코로나 확진자라서 안되는 건지.. 골든타임을 놓치는 건 아닐까 두렵습니다 외래진료를 25일 이후로 미뤄도 괜찮은가요?
답변제목
Re : 난소 기형종으로 인한 심한 통증, 진통제만 먹고 버텨도 되나요?
2022-05-23
상담의사
강미지
안녕하세요.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 강미지입니다.
난소의 기형종이라는 혹은 여성들의 난소에 생기는 흔한 양성 종양 중 하나로 대부분 젊은 여성에서 발생합니다.
또한 질문자님의 경우처럼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 우연히 검진을 통해 확인하게 되는 양성종물로 평균 발생 연령이 30세 전후입니다.
기형종은 세포의 분화된 정도에 따라 성숙된 type과 미성숙 기형종으로 구분되는데 보통은 성숙(mature) 기형종으로 확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숙 난소기형종은 발생학적으로 모든 배엽의 세포를 가지게 되므로 외배엽조직인 머리카락, 피부, 피지샘과 중간엽 조직인 연골, 뼈, 그리고 내배엽조직을 가지게 되면서 머리카락 음영이 초음파, 혹은 CT상 쉽게 진단됩니다.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증상없이 우연히 발견되기도 하나, 보통 4~8cm 크기에서는 낭종이 꼬이는 염전이나 불규칙한 월경 등의 증상을 보이면서 대개는 터지기 전에 선택적으로 수술일정을 정하여 수술적 절제를 받으면 완치가 됩니다.
떄문에 기형종이 10 cm 이상으로 커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15~25% 정도에서 양측성으로 나타납니다.
하루가 다르게 크기가 급변하는 것은 아니므로 우선은 코로나확진으로부터 안정이 되면 다시한번 주치의와 상의하여 수술 일정을 정하기 바랍니다.
동일한 통증이 주기적으로 나타난다면 수술적응증이 되므로 복강경 일정을 정하거나 경과관찰해도 되는 크기인지 정확한 안내는 주치의 진료를 통해 듣는 것이 정확하겠습니다.
문의에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