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피임약은 4개월 전 처음으로 복용을 시작하고 한달 쉬었다가 지난달부터 21일 복용 후 7일의 휴약기를 가지며 2달째 연속으로 복용을 하고 있습니다. (23세)
에이리스라는 2세대 피임약을 복용 중인데 첫달 복용 했을 때에도 부정출혈이 10일 정도 있긴 했는데 지난달에도 그렇고 이번달에도 그렇고 휴약기 전 6일 쯤 부터 생리 전에 느껴지는 싸릿한 아랫배 통증과 부정출혈이 있습니다.
특히 이번달에는 사랑니 발치로 외과 수술을 진행하면서 거의 2주 동안 항생제를 먹기도 했는데 그 때문인지 휴약기 7일 전인데도 부정출혈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생리 전 아랫배 통증의 정도가 평소보다 심한 상태입니다. (딱 한번 12시간 이후 24시간 이내 약 복용 시간을 못맞췄던 적이 있습니다.)
항생제와 피임약을 함께 복용하여 피임약 효과가 떨어져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라면 피임에도 영향이 있을 것 같아 걱정입니다. 콘돔 착용을 하지 않았던 적도 있지만 모두 질외사정 하였고 어제 얼리 임테기 결과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부정출혈이 만약 지속된다면 에스트로겐 수치가 조금 더 높은 피임약으로 바꾸는것이 도움이 될지, 아니면 이번 달에 여러 변수로 인해 일시적인 증상이니 동일한 약을 복용하면 될지, 그리고 피임 효과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가 궁금 합니다.
(생리통이 심해 산부인과 검진 당시 질 초음파를 진행했을 때 자궁의 상태를 보니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이 부정출혈과 생리통 완화에 좋을 것 같다고 하셔서 계속 복용할 생각입니다)
답변제목
Re : 경구피임약 복용 중 부정출혈 및 항생제 혼용
2021-11-10
상담의사
강미지
안녕하세요.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 강미지입니다.
경구피임약의 효과를 감소시키는 항생제 중 대표적인 약은 결핵균이나 수막염균에 유효한 리팜핀과 같은 항결핵제입니다.
질문자님께서 복용한 약이 에스트로겐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생산을 증가시키는 위와 같은 항생제가 아니라면 사전피임약의 농도감소를 유발할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참고적으로 항생제 외 항불안제나 항우울제 일부 약제 역시 피임약의 효능을 저하시키는 상호작용이 있는 약제들입니다.)
경구피임약 복용도중 부정출혈이 있는 경우라면 남은 경구피임약 복약법을 약간 변경하여 복용함으로써 자궁 내막의 안정을 유도하면서 경구피임약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으니 주치의 진료후 이와 같은 증상 등을 상담하여 향후 피임계획이나 복약 스케쥴을 정하시기 바랍니다.
1~2개월 정도 피임약을 복용하는 동안 충분히 자궁 내막이 얇아진 경우라면 임신가능성은 낮아 보이므로 소변테스트기 결과등을 참고하여 봤을 때에는 임신은 아니므로 소퇴성 출혈이나 부정출혈관련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문의에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