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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제목 질염이 확실한데 균검사가 정상이래요. 조회 6269
요 몇주간 아주 따갑고 간지럽고 미쳐버릴것 같아 병원에 갔어요
약이랑 연고, 그리고 칸디다 써있는 약도 받았어요

오늘 균검사가 결과나왔는데 정상이래요 모두 음성이라는데.. 그럴수가 있나요?
관계는 안한지 1년도 넘었어요.
전화해보니 약은 안먹어도 된다하시고 그럴수있다고 하는데 교차확인 받고싶어서요.. 잘몰라가지고 ㅠ
답변제목  Re : 질염이 확실한데 균검사가 정상이래요.
 2021-10-08 상담의사 강미지
안녕하세요.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 강미지입니다.
가렵고 따가운 외음부염증이나 질염을 유발하는 원인균주 중 가장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캔디다성 질염의 경우 10명 중 7명의 여성이 경험할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캔디다성 질염은 candida albicans으로 불리는 곰팡이균과 같은 자연(natural) 효모의 과도한 증식에 의해 정상세균총을 상회하여 발생하는 인체 피부점막 감염질환입니다.

외음부가 간지럽거나 지우개가루나 리코타 치즈같은 고형성의 분비물, 혹은 세균성 질염이 혼합된 경우 덩어리지면서 걸쭉한 분비물이 있다면 칸디다성 질염∙외음부염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질내의 정상세균이라 할 수 있는 유익균(good bacteria)이 곰팡이 균의 과도한 증식을 통제할 수 없거나 여성 자신의 신체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나타납니다.

흔히 PCR이라는 정밀염증검사를 통해 질 분비물 한두방울을 통해 세균 분석을 하기 때문에 육안상 심한 염증이 있어도 적절한 검체 채취가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에는 검사상 정상으로 나옵니다. 이 경우 검사결과를 그대로 신뢰하기보다는 주치의께서 불편한 증상 등을 함께 고려하여 치료를 계획해야 합니다.
평소 생리대나 팬티라이너를 장시간 착용하는 습관 등은 캔디다성 질염이 만성화되기 쉬운 습관입니다.
그 외에도 캔디다균이 과다 증식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면역력 저하
- 통풍이 잘 안되거나 덥고 습한 환경 (스키니진, 스타킹의 장시간 착용)
- 캔디다균의 먹이가 되는 글리코겐의 증가 (과도한 당분 섭취, 스트레스, 여성 호르몬 증가)
- 항생제 및 스테로이드제의 장기간 사용으로 정상 균총의 밸런스가 깨진 경우 등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장기간 항진균제 복용 등을 통해 어느 정도는 캔디다성 질염 등의 급성염증시기가 지나 질 분비물이 많지 않으면서 피부의 과도한 가려움증만 남아있는 경우에는 항히스타민 복용이나 외용연고 도포 등을 통해 긁거나 뜨거운 물 등으로 자극하는데서 오는 이차적인 피부 감염을 예방하는 쪽으로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원하고 통풍이 잘 되도록 외음부나 질 점막 관리를 하되 성관계를 피하고 지나친 질세척을 피하면서 부종이나 가려움이 호전되기를 기다려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단순히 세균 감염검사결과에만 의존하기보다는 다른 가려움증의 원인은 없을지를 주치의께 문의바랍니다.
문의에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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