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외음부의 콘딜로마 조직병변은 조직검사를 통해 비교적 흔히 진단되는 양성 병변입니다. HPV감염이 되면 세포는 특유의 성질을 보이는데 보통은 이렇게 HPV감염 병변에 의해 작은 돌기처럼 점막이 변형되면서 확인되는 경우가 많고 우연히 조직검사를 통해 정상점막의 변형과 육안적으로 감별하기 어려울 정도의 상태인데도 콘딜로마 진단을 받아 고주파, 혹은 레이저 시술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된 감염경로는 아무래도 성접촉에 의함이 가장 많습니다만 성관계가 전혀 없는 미혼여성들에게서도 특유의 병변이 보여서 조직검사시 콘딜로마 진단을 받는 경우도 있으므로 아마도 성관계 이외의 감염경로를 통해 (예를 들면 수영장이나 사우나 등) 감염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으리라 봅니다.
남성의 경우 요도 분비물을 통해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를 하게 된다면 현성병변이 있지 않은 한 음성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고 육안상 외성기 주위 또는 항문주위 피부점막에 사마귀 병변이 있는 경우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출이 용이한 사례가 많습니다. 일방의 여성 파트너에게서만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상태가 진단된 경우라도 반드시 여성이 주 전파자인것만은 아니므로 너무 걱정마시고 향후 재검을 통해 인유두종바이러스가 활성이 소실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즉 질문자님만 걸린 것이 아니라 검사의 민감도가 남녀간에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이고 아무래도 자궁이 있는 여성에게서는 검진이나 염증관리의 중요도가 더욱 높기 때문에 남성 파트너는 육안상 이상이 없다면 굳이 반복적인 남성측 검사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여성 파트너는 정기적으로 바이러스 감염검사 외에 자궁 경부의 세포진 검사 등을 통해 관리가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