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후 냉이 이상하게 나와서 병원에서 세균성질염이라는 진단을 받고 일주일정도 약을 복용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많이 좋아져서 삼일치 질정만 처방해주셨데요. 그 후에 또 칸디다가 발생해서 다시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냉 양이 많지도 않았고 가렵지도 않고 통증또한 없습니다. 맑은 냉이 나오다가 가끔씩 하루에 한 두번? 연둣빛 노란색 냉이 살짝 덩어리져서 나오는데...그냥 칸디다 질염이라고 봐도 될까요? 연두빛 노란빛은 자궁경부염이나 다른 성관계를 매개로 전염되는 염증이라는데...ㅠㅠ 냉이 전체적으로 맑은데 살짝 노랗거나 아니면 지금처럼 맑은냉이 나오다가 어쩌다가 노란 연둣빛 냉이 나오면 질염이라 판단하고 또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답변제목
Re : 질염 문의드립니다.
2016-12-06
상담의사
강미지
안녕하세요,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 강미지 입니다.
질내에는 Lactobacillus, Corynebacterium, Streptococcus 같은 균들이 서로 균형을 이루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pH 4.5~5.5 정도의 약산성을 유지하여야 질염을 일으키는 나쁜 균들이 살지 못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나 여성의 신체의 대사작용이나 면역작용, 질세정제의 잦은 사용 혹은 성관계 등에 의해 질 내의 약산성 균형이 깨지면 혐기성 균들이 급증하면서 질염을 유발하게 됩니다.
몸이 매우 피곤하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질염이 잘 생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연두색의 가려움증이 동반된 캔디다성 질염의 경우 면역력이 저하되거나 잦은 비누 세정 및 성관계 이후 질 내의 적정 환경이 곰팡이의 발아조건에 부합되면 심해지면서 반복되는 성향이 있는 염증입니다. 세균성 질증은 생리 후, 성관계 후 비릿한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이고 질환의 특징상 재발을 잘합니다.
치료는 1주일 정도 항생제 복용과 질내 소독 치료를 병행하면 됩니다. 무엇보다 피곤하지 않게 체력유지에 신경쓰고 질 내의 적정 산도를 유지시켜주는 세정제의 사용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재발이 잦은 분은 생리 후나 성관계 후 질내 환경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소독 치료 및 외음부 세정 등으로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증상이 다시 재발한 경우 산부인과 전문의 치료를 받는 것이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