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 미혼 여성입니다. 과거 성매매 경험이 여러번 있었던 전남자친구와의 성접촉 때문에 혹시 제가 hpv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었을까봐 계속 그 때 일이 신경이 쓰이고 너무 후회됩니다.
지금으로부터 2년 7개월 전의 일입니다. 그 당시 한번은 콘돔없이 성기가 제 음부(겉부분)에 닿였습니다. 한 번은 콘돔을 끼고 시도했지만 아예 들어가지가 않아서 포기. 한 번은 콘돔을 끼고 상대방의 귀두부분만 살짝 들어갔다가 뺐습니다. 그 밖에 애무는 있었으나 성기를 직접적으로 완전히 삽입해서 하는 제대로 된 성관계는 없었습니다.
그 사람과 헤어진 지 지금 2년 7개월이 지났고 그 동안 성관계는 없었고, 예전부터 항상 있어왔던 불규칙한 생리말고는 몸에 특별한 이상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헤어진 후 1년 좀 넘어서 자궁경부암예방주사 접종도 했습니다. 여기서 질문드립니다.
1. 성기 삽입을 해서 하는 제대로된 성관계는 없었지만 위에 언급한 저 정도 성접촉만으로도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나요?
2. 성접촉 만으로 감염되는 hpv 바이러스 종류와 삽입성관계를 통해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hpv 바이러스 종류가 다른가요?
3. 저 같은 경우 현실적으로 감염 되었을 확률이 얼마나 클까요? 예방주사를 맞기 전에 일어난 접촉이라서 더 불안감도 큽니다.
4. 질 내로 삽입해서 하는 검사는 저번에 한번 받아보려했는데 제가 아직 제대로된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아파서 도저히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의사선생님께서 조금 넣어보다가 제가 아프다고 못하겠다고 해서 그냥 중단했습니다. 혹시 제가 hpv 바이러스에 감염되어있는데, 제대로 검사를 못받아서 자궁에 이상을 발견해내지 못하면 어떻게 해야하죠? 경험이 있다고 하기도 애매하고 없다고 하기도 애매하네요. 저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자궁경부암 검사가 아파도 참고 억지로라도 한번 받아볼 필요가 있을까요?ㅠ
다른곳에 물어볼 데가 없어서 여기에 상담글을 올립니다. 너무 걱정되고 마음이 항상 불안한데 꼭 좀 상세하게 답변해주셨으면 정말 큰 도움 되겠습니다. 감사하겠습니다.
답변제목
Re : 자궁경부암 일으키는 종류의 hpv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 문의드립니다.
2016-12-02
상담의사
강미지
안녕하세요,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 강미지 입니다.
성관계 혹은 성기 접촉이 있다고 해서 모두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상대방 남성 파트너가 자궁 경부암관련성이 있는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이 있는지의 여부, 그리고 남성의 요도 분비물에 의한 여성 파트너에게로의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및 여성 파트너의 질내 환경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성전파성 질환의 일환으로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이나 전파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우선 제대로된 성관계는 아닌 것으로 보이며 접촉 당시 상대방의 외성기에 콘딜로마나 기타 인유두종바이러스 관련 육안상병변이 없었다면 단순 접촉으로 바이러스의 감염은 드문 편입니다.
자궁 경부암 백신 접종을 한 경우이지만 향후에도 정기적인 여성 검진은 필요합니다. 백신이 모든 유형의 바이러스 감염에 모두 효과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선 2년여기간동안 성관계가 없었고 그 사이 외음부에 혹은 항문 주위로 특별한 병적 컨디션이 없이 건강상태를 유지해온 경우라면 너무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검사용 작은 의료기기를 이용한 검사가 가능하므로 자궁 경부 세포진 검사는 조심스럽게 체크해볼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