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5주 조금 넘은 임산부 입니다. 제가 원래 아토피 피부질환이 있어서 피부과에 종종 다니곤 하였습니다.
근데 아이를 갖게되니 면역력이 떨어져서 인지 조금한 물집같은 수포가 점점 세균 감염으로 번져 진물이 계속 나고 밤에 잠도 간지러워서 1~2번씩 깨더라구요. 몸 다리, 팔, 목 전체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산부인과에서는 초기라서 연고도 바르지말라고 하섰는데요, 진물이 세균감염으로 점점 번지고, 회사에 공기 환경이나 옷을 항상 입어야하니 따뜻해지는 온도에서 계속 진물이 멈추지 않고 납니다.
제 상황은 상기와 같습니다.
궁금한 부분 질문 드립니다.
1. 자연치유 방법은 없을까요? 2. 제 세균감염 염증들이 뱃속에 아가한테는 이상이 없을까요? 3. 유전적으로 아이도 아토피가 생길까요? 4. 습진 범위가 번지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답변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답변제목
Re : 임산부 피부 질환 문의 건
2015-11-17
상담의사
강미지
안녕하세요,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 강미지 입니다.
임신 중인데 태아에 대한 우려로 약이나 연고의 도포마저 제한된 상태에서 많이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사진상의 병변은 손이나 무릎 등 어느 피부부위이든 가렵고 건조한 느낌이 있는 곳을 긁거나 피부층이 손상될 때까지 자극함으로써 이차적인 피부감염이 동반되어 진물이 나고 딱지가 앉는 반복적인 상처로 보입니다.
우선 가려운 느낌을 완화하는 스테로이드 연고사용이 제한되는 임신 초기이니만큼 가급적 긁지말고 손바닥으로 두드리거나 차가운 얼음 등을 작은 거즈나 깨끗한 손수건에 싸서 최대한 가려운 느낌을 없애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가려움증과 부종, 진물이 반복적으로 생기다보니 염증세포들이 모이고 피부는 두꺼워지거나 혈관이 확장되는 것처럼 만성화된 피부병변으로 남게 되는데요.
자극이 될만한 섬유재질이 직접 피부에 닿는 것을 피하고 집에 오는대로 최대한 외기를 쐬어주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중이라서 울체성 피부염 등이 복합된다면 임신 중기에는 피부질환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집에서도 임신부에게 허용된 순한 피부 보습제등을 수시로 바르시고 스트레스나 불규칙적인 수면습관, 인스턴트식품이나 패스트푸드 등을 가급적 피하세요.
습도조절을 위해 가습기 등을 사용하고 갑자기 추운곳에 있다가 더운곳으로 들어오면 피부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지기도 하므로 실내온도의 급격한 변화를 줄이도록 합니다.
무릎부위는 아토피피부염증과 접촉성 피부염이 복합된 것으로도 보이는데 무조건 참기보다는 국소적인 연고도포가 도움이 되므로 제한적인 외용제 사용은 산부인과 주치의 선생님과 상의후 처방을 받아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
항균소염제가 포함된 외용크림제가 도움이 될 것 같은 모습입니다. 집에서도 고무장갑을 바로 사용하기보다는 면장갑을 끼고 그 위에 고무장갑을 착용하면서 가사일을 하면서 피부병변이 악화되지 않도록 하세요.
아토피의 원인은 반드시 유전소인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임신 중 피부질환이나 가려움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으니 식품알레르기 등이 있다면 회피요법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차적인 세균질환이 동반되었을 수도 있으므로 피부과 전문의의 진찰후 약이나 주사처방이 필요하다면 복약전 산부인과 주치의 선생님과 협진 후 처방이 가능하리라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