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초반 여자입니다. 생리주기는 워낙 불규칙적이어서 어플로 6개월 평균 생리시작일을 계산했을 때는 47일이었고 마지막 생리일은 8월 1일~6일이었습니다. 관계 경험은 있지만 근 1년간 한 번도 한 적 없습니다.
이번달은 47일이 지나도 계속 생리를 안하고 냉이 평소보다 좀 많이 나오면서 왼쪽 아랫배만 계속 생리가 나올 것처럼 계속 콕콕 쑤시길래 생리하는 날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 일주일 전부터 팬티라이너에 피를 한 두방울 떨어뜨린 것처럼 냉이랑 피가 조금씩 섞여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하루하루 지날 수록 피가 조금씩 더 섞여 나오다가 어제 아침에 확인을 해 보니 진짜 새빨간 피가 첫날 나오는 양 정도로 나오길래 이제 생리를 하는가보다 했는데 이상하게 생리한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평소엔 제 생리양이 보통~많음 정도의 수준이고 특히 첫날, 둘째날에 양이 엄청 많아지는데 어젠 몇 시간 동안 팬티라이너를 해도 화장실에 가 보면 시간이 지나 갈색으로 변한 색의 피만 좀 묻어있었어요.(거의 생리 끝무렵 정도의 느낌) 그런데 양도 양이지만 무엇보다 생리를 할 때면 좀 격하게 움직이거나 재채기를 하면 특유의 피가 울컥울컥 쏟아지는 느낌이 드는데 이번엔 그런 느낌도 전혀 없고 하루종일 생리를 하는건지 마는건지 긴가민가할 정도예요.
그러다가 오늘 아침에 화장실에 가 보니 이번엔 생리하면서 한 번도 본 적 없었던 엄청 검붉은 피가 평소 둘째날 양보다는 좀 적은 양만큼 나와 있었어요... 이렇게되니 점점 걱정이 되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계속 걱정만 돼서 이곳에 질문 남깁니다. 당장은 병원을 갈 수 없어 고민인데 이건 대체 무슨 증상일까요? 서면으로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답변 꼭 부탁드리겠습니다.ㅠㅠ
답변제목
Re : 생리를 하는데 좀 이상해요
2015-09-30
상담의사
강미지
안녕하세요.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 강미지입니다.
문의주신 내용은 최근 생리주기가 불규칙한 가운데 생리로 보기에는 다소 양이 적은 부정기적인 출혈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부정 출혈의 원인은 젊은 여성분들에게 있어서 스트레스로 인한 출혈이 가장 많습니다. 배란기에 나오는 배란기 출혈이나 자궁경부나 내막의 폴립 등도 흔한 출혈 원인 중에 하나입니다.
드물게 자궁내막증식증이나 자궁내막의 폴립, 근종 등 다른 병변에 의해서도 출혈이 빈번하게 발생하므로, 생리로 보기에는 다소 양이 적은 출혈이 지속될 경우 가까운 산부인과에 방문하여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경이후 규칙적인 생리주기가 형성되지 못하고 흔히 스트레스성이라고 하는 부정출혈을 보이는 이유로는 배란장애나 만성적인 무배란 상황등이 많습니다.
여러 다양한 원인에 의한 스트레스가 출혈을 일으키는 이유는 우리 몸이 스트레스에 반응하여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고 이 스트레스 호르몬이 과다한 경우, 뇌하수체에서 여성호르몬을 자극하는 호르몬이 나오는 것을 방해합니다.
그러면 몸의 호르몬 균형이 깨지게 되어 출혈을 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일 이번달 배란이 되면서 배란기 출혈을 보이는 것도 감별해야 할 출혈입니다.
배란기 출혈은 시기가 중요합니다. 이러한 배란출혈은 비교적 생리를 정확하게 하시는 경우, 다음 번 생리예정일에서 12~16일 전쯤 나오면 대개 배란기 출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배란기 출혈은 대개 양이 적어 휴지에 살짝 묻어날 정도며, 끈끈하고 맑은 점액성의 질 분비물과 함께 나옵니다. 아랫배에 묵직한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출혈이 2-3일안에 멈추고 양도 적다면 병원에 올 필요는 없으나, 배가 많이 아프거나 출혈이 4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지연된 생리로 볼 수도 있는 여러 상황을 감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생리주기 자체가 매우 길고 불규칙적이므로 생리불순 상담을 위해 산부인과 전문의 진찰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