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음순 안쪽에(입구쪽) 오돌토돌한 물집? 같은게 여러개 생겼는데요.. 평소 불편함이 있습니다. 가끔 욱신거리고, 따가움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증상이 있었던 건 3달이상은 넘은 것 같습니다.. 상처인가해서 후시딘을 발랐었는데,, 후시딘때문에 생긴건가 싶기도 하구요..
관계 경험없구요. 검사를 받으려 산부인과를 가서 바이러스 검진까지 받았는데 바이러스도 없다고 하네요. 그냥 두는게 맞는지 싶습니다. 살짝씩 따갑고 불편함이 있어서요. 요즘들어서는 간지러움도 느껴지구요. 이게 어떤건지..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알고싶네요. 꼭 성의 있는 답변 부탁드립니다.
답변제목
Re : 물집..?
2015-06-15
상담의사
강미지
안녕하세요.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 강미지 입니다.
사진상으로는 헤르페스 감염도 의심됩니다. 바이러스성 수포병변이 갑자기 생긴 이후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경우가 아닌지 의심됩니다.
포진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수포성 궤양의 경우 헤르페스(Herpes)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생기는 수포병변을 일컫는데요.. 주로 성관계를 통해 전염이 되는 바이러스 병변인데요. 질문자님의 경우 성기접촉등이 없었던 경우라서 헤르페스 병변에 대한 일반적인 안내를 해 드린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헤르페스바이러스는 크기가 100 내지 200nm로 비교적 큰 편에 속하는 DNA를 함유하는 바이러스입니다. 보통 물집이 잡히고 따갑거나 신경통증을 느끼면서 외음부의 분비물이 지저분하게 증가하여 병원을 찾게 되는데 바이러스감염질환이라고 할 경우에는 단순포진(Herpes Simplex))과 대상포진(Varicella Zoster) 바이러스가 있습니다. 잘 알려진 것처럼 헤르페스는 외음부뿐 아니라 구각이나 구순 등 입술 주변이나 입속 피부나 점막의 접촉을 통해 전염이 됩니다. 이 바이러스는 피부나 점막에서도 흔히 감염증상을 유도하지만 , 한번 감염이 된 후 말끔하게 제거되지 않고 잠복하는 성향이 강합니다. 따라서 초회 감염이후 말초감각신경의 줄기를 타고 척추 근처의 감각신경 세포가 모여 있는 신경절에 자리를 잡아 1차 감염 후에 일생을 두고 면역력이 저하될 때마다 자주 재발을 일으키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우리가 일생을 살면서 꼭 한번은 감염이 될만큼 흔한 질환입니다.
외음부나 항문주위 점막에 생긴 단순포진은 급성으로 생기는 헤르페스심플렉스 바이러스 감염증인데 보통 직경 3~6mm의 작은 수포가 군락을 이루며 집단으로 외부에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등산이나 간혹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입술주위로 수포가 생기는 것과 동일한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입술 주위에 생긴 헤르페스감염은 Type 1 HSV감염으로 분류하고 외음부에 생긴 HSV감염은 Type 2감염으로 분류하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구분이 모호한 경우도 많습니다.
감염증 초기에는 대개 열이 나고 욱씬거리는 증상을 수반하지만 몸살감기 기운처럼 전신 피로감이 생기기도 하고 수포가 생긴 주변 피부가 벗겨져 떨어지면서 정서적인 불안감 등을 느끼기도 합니다. 몸에 열이 있고 고달픈 상태에서 입술주위에 물집이 생기는 경우는 거의가 단순포진 감염이라고 보면 됩니다. 단순포진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일단 사람에 감염되어 체내에 들어가면 신경절에 자리를 잡고 있다가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재발하는데 피부와 점막 경계부위로 이동하여 나와서 소수포 군락이나 궤양과 같은 포진을 형성합니다.
자주 재발하게 되면 작은 물집들이 터지고 큰 궤양을 형성하기도 하고 검은 딱지 들이 앉으면서 병변이 호전됩니다. 병변이 수그러들지 않고 지속될 경우로 보이므로 가까운 산부인과에 내원하셔서 확인후 적절한 진통제 및 항 바이러스 연고를 처방받아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