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부탁드립니다. 20대 초반으로 과거 생리주기는 기록하지않아 자세히는 모르지만 마지막주 후반~첫째주 초반 정도에 시작하여 7-8일정도로 항상 매달 규칙적인 생리패턴을 보였습니다. 작년 6월 처음 성관계를 하였고
작년 7월 마지막주에 관계 도중 콘돔이 찢어져 바로 다음날 사후피임약을 복용하였습니다. 복용 직후 2-3주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소변을 보고 휴지를 닦을 때 혈이 보여서 생리를 하는 구나 생각했는데 팬티라이너에 뭍을 정도(냉이 나올때 조금 나오는 정도)로만 조금씩 나오더니 그렇게 거의 매일 2-3개월 지속되어 불안한 마음에 병원에가서 질초음파? 를 했더니 전혀 이상이 없다고 스트레스 때문일거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러다가 11월에 생리다운 생리를 시작했습니다. 근데 이때의 생리 패턴이 하루 이틀만 엄청 나오고 3일째에 양이 엄청 급감하고 4일째에 생리가 끝낫습니다. 이때부터는 팬티라이너에 평소에 묻어나지않고 생리 주기가 될때만 생리를 시작했습니다.
생리는 정상적으로 햇지만 원래 7-8일 하던것과는 달리 4-5일정도로 생리기간이 줄엇고 2월에는 2번 하는 등 달이 지날 수록 주기가 점점 짧아지면서 불규칙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그러다 3월 26일에 소변을 보고 피가 보여서 생리를 하는 구나 생각했는데 그렇게 또 2주를 팬티라이너에 뭍는정도(하루에 한개를 계속 차고 있을 정도)로 생리는 없이 지속되다가 멈췄고
4월 27일에 생리를 시작하여 28일에 양이 엄청 많아 다시 정상적인 생리가 시작하는구나 했는데 29일 오후 부터 지금까지 소변보면 휴지에 뭍기만하고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방귀뀌는 것처럼 힘을 줬는데 생리가 나와 다시 생리대를 찼지만 30일 오늘까지 팬티라이더에 엄청 조금 묻는 정도로만 나옵니다. (넘어져서 무릎에 피났을 때 휴지를 닦으면 휴지에 뭍는 그런 정도로)
또한, 2-4월간 냉이 평소에 나오는 편인데 질이 건조하다는 느낌을 받을정도로 나오지 않았고 성관계시 삽입 직전까지 충분히 애무를 받는데도 액이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삽입 후에는 성교통은 전혀 보이지 않고 오르가즘도 느낍니다.
결론적으로 1. 사후피임약이 거의 10달이 지난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는 건가요. 2. 매우 규칙적인 생리를 하였기 때문에 불규칙한 생리양상으로 불임이 되는 건 아닌지 스트레스를 받고 불안합니다. 3. 한번 응급피임약을 먹고 나서 불규칙한 생리양상을 보고나서는 호르몬약을 다시는 먹고 싶지 않아 병원에 가기가 꺼려집니다. 4. 질이 건조하다고 느낄 정도로 액이 안나오는게 지금의 생리불순과 관련이 있는건지 걱정됩니다.
자세한 상담 부탁드립니다.
답변제목
Re : 사후피임약 복용 후 지속적인 생리불순
2015-05-08
상담의사
강미지
안녕하세요.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 강미지입니다.
10개월 전 복용하신 사후피임약의 호르몬 효과로 인해 생리불순이 생긴것은 아닙니다. 성관계가 시작된 이후 아마 생활리듬이나 식이패턴 등의 부수적인 환경적 변화 요인 등이 복합되어 배란 주기나 생리와 연관된 호르몬 분비패턴의 불규칙성이 생긴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생리 불순은 배란 장애에 기인한 것일 수도 있어 보입니다. 즉 배란이 매달 한번씩 이루어지던 것이 무배란주기도 생기고 간혹 2~3개월동안 배란주기가 불규칙적으로 변하면서 생리다운 생리가 없어지고 부정기적인 출혈만 반복되는 것일 수 있어 보이는데요.. 아무래도 이러한 생리불순이 반복되거나 심해진다면 배란일 예측이 어려워지면서 정작 임신을 원하는 시기에는 배란시기를 맞추지 못해 난임이나 불임 진단을 받을 수 도 있습니다.
폐경이 된 것이 아니라면 매달 규칙적인 배란시기의 점액분비가 없어지면서 질 건조감이 있다고 느낀 것일 수도 있습니다. 다행히 성관계시에는 질건조증 등으로 불편감이 있어 보이지는 않으므로 당장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성관계가 있은 이후 한번도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보시지 않은 경우라면 난소의 물혹이나 생리주기 변동을 일으킬만한 다른 병변 등은 없는지 초음파 검진만이라도 받아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생리불순이나 배란장애가 심해진다면 질 건조감이나 질 점막의 위축증 등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호르몬 검사가 필요하다면 이를 확인해보신 후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