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검사하면 가장 기본적으로 유방 촬영을 하던데요 여기서 이상소견이 발견되면 유방 확대 촬영 -> 초음파 -> 조직검사 순으로 가던데 이건 단순히 비용때문에 기본적인 유방촬영을 먼저 시행하는건가요 아니면.. 방사선촬영과 초음파 검사 둘다 찾아낼수있는 병의 유형에 장단점이 있어서 인가요? 아니면 모든 유형에서 방사선보다 초음파검사가 월등히 유리한가요? 유방촬영술은 압통때문에 참 불편한데 초음파검사만 받아도 충분한 검진이 가능할까요??
답변제목
Re :유방암 검사에 대해서...
2015-01-13
상담의사
강미지
안녕하세요.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 강미지입니다.
유방암 검사시 엑스레이 촬영술 이후 초음파를 본 다음 비정상 종괴등이 확인되면 MRI나 기타 보조적인 진단방법을 활용하게 됩니다. 이러한 단계를 거치다보니 비용뿐 아니라 검진 예약까지 다시 상당한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몸에 해로운 방사선을 쪼인다는 생각에 일반 환자들 입장에서는 불만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병원의 수입원이기에 진단방법을 이것 저것 권유한다기보다는 정확성과 경제성을 생각하여 우리나라 여성의 유방암검진에는 일차로 엑스레이 촬영을 권유한 후 이상병변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할 경우 초음파 검사를 추가로 받게 됩니다. 이는 단순 엑스레이만으로 모든 유방병변에 대한 검사가 부정확할 수 있기 때문에 보완검사를 반드시 시행하게 하는 것입니다. 최근 진단 기술이 많이 발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방암 진단에 있어서 완벽한 검사는 없다는 것이 다소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여성들이 일정한 나이가 되면 유방암 자가검진을 해야하고 만일 국가에서 장려하는 건강검진시 가장 오래된 진단법인 유방엑스선 촬영검사를 하게 되는데 유방을 눌러서 밀착한 후 혹시 있을 유방내 종괴나 비정상적인 이상병변을 영상화하여 그 모양이나 성상을 판독하여 유방암인지 아니면 양성결절인지를 구분하게 됩니다. 유방 엑스레이 촬영법은 특히 유방암이 만져지기 전인 상피내암(흔히 유방암 0기라고 알려진 단계에서 유방암세포가 전이가 되지 않고 아직은 상피에만 있으면서 기저막을 침윤하기 전 상태)진단에 매우 유용합니다. 이 시기의 진행단계에서는 유방내에 미세석회화 현상이 있는데 이를 진단하는데 초음파보다도 더 우월한 진단수법입니다.
그러나 엑스레이의 단점은 젋은 여성이나 유선이 많이 발달되어 치밀한 유방조직인 경우에는 엑스레이가 잘 투과하지 못하여 혹이나 유방암 진단이 실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일부 확인이 미흡한 경우를 위해 유방초음파 검진이 권고되는데 유방 초음파는 혹을 확인할 뿐 아니라 혹이 물혹인지 , 딱딱한 살혹인지 감별하는데 유용합니다. 보통 물혹이라고 판단된다면 단순 낭종일 가능성이 높고 유방암의 가능성은 낮습니다. 또한 종괴의 경계 모양이 아주 동그랗게 매끈한 모양이면 섬유선종같은 양성결절일 가능성이 높아서 초음파로 진단하는 것이 좋은 종괴도 있습니다 . 초음파의 단점으로는 암종에서 확인되는 미세석회화 병변이 간혹 간과될 수 있어서 반드시 엑스레이 진단법과 병용하여 진단을 받는 것이 도움됩니다.
즉 이 두 가지 검진방법은 상호보완적 의미의 검사라는 것입니다.압통때문에 다소 엑스레이 검사가 불편할 수는 있지만 초음파만으로 진단이 안되는 병변도 있음을 이해한다면 우리나라 여성들처럼 비교적 유방이 작고 지방이 적어 치밀 유방이 많은 경우에는 많은 도움이 됩니다. 유방엑스레이 촬영법과 유방초음파가 적절히 병용될 때 유방암 진단에 유하다는 것입니다.
초음파 검진이 아직은 비싼 검진이어서 우리나라에서는 일괄적으로 일정 나이대의 여성에게 검진 권유를 하기에는 정확성과 함께 경제성이 뛰어난 엑스레이 촬영법이 기본으로 추천됩니다.
모든 경우에 초음파가 우세한 진단기법인 것은 아니므로 이러한 상황을 이해하신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