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자궁경부암 바이러스가 여자에서 남자쪽으로도 옮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꼭 알아야 할 것들이 생겼습니다..
우선 전여자친구하고 2년을 사귀고 헤어졌는데요. 전여자친구가 저하고 사귈 때쯤에 자궁경부암을 초기에 발견하고 저와 헤어지기 반년 전쯤에 완치판정을 받았습니다. (물론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근데 바이러스가 저에게 옮겨올 수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성관계 시에 콘돔을 끼지 않았었습니다.
그 후에 새로운 여자친구를 사귀게 되고 2회 관계를 맺었는데요. 현재 여자친구와는 콘돔을 사용했습니다. 근데 얼마전에 얘기를 하다가 그 사실이 불현듯 떠올리며 콘돔을 꼈어도 접촉이 있었으니 혹시 전염이 된 게 아니냐며 불안해 하더군요. (전여자친구가 병을 앓았던 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병원에 꼭 가보자고 얘기는 했는데.. 두 사람과의 텀은 한 달 정도인 것 같구요. 여자친구는 병원 가면 결과가 나오겠지만.. 앞으로가 또 문제잖아요.
저에게도 바이러스가 있는지 검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혹여 바이러스가 있다면 어떻게 치료를 해야하는지도 알고싶습니다.
답변제목
Re :자궁경부암 바이러스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2014-11-18
상담의사
강미지
안녕하세요.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 강미지입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는 여성의 70~80%가 일생에 한번 정도는 감염이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만큼 성인 남녀에게는 매우 흔한 바이러스입니다. 보통 감기처럼 감염이 쉽게 된다고 여기면 되는데요.. 감염자체는 대부분 일시적이며 여성의 경우는 자궁 경부의 경관 점액이나 질 분비물을 통해 쉽게 검사가 가능한 반면 남성의 경우에는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대한 검사방법이 마땅하지 않고 육안적으로 성기사마귀 등의 현성 병변이 없다면 굳이 치료를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치료의 필요성도 크지 않은 상태입니다.
우선 전 여자친구분께서 질문자님과 단독 성관계를 가진 경우라는 가정하에 질문자님에게도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이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이러한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남성감염시에는 성기의 곤지름 및 음경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고자 한다면 자궁 경부암 백신으로 알려진 4가백신(가다실) 접종을 통해 어느 정도 생식기 사마귀 병변등을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직까지는 남성파트너에게 육안적으로 드러나는 병변이 있거나 증상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여성파트너의 자궁암 등 진단으로 인해 남자쪽에서 바이러스 검사를 받고 응급으로 치료를 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일부 백신은 생식기 사마귀를 일으키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6, 11번에 대한 예방효과를 가지고 있어, 최근 9-15세 남아부터 접종을 안내하고 있으므로 이를 참고하여 현재 여성파트너와 함께 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콘돔 사용은 바이러스나 기타 세균성 성병질환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만 100% 예방이 되는 것은 아니므로 여성 파트너의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권유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