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22살이고 20살때 첫 성경험이 있었구요 현재까지 한 남자친구와 가끔 관계를 합니다 (요즘은 한달에 2번) 그리고 21살때(작년)부터 가끔 분비물이 많아지거나 부정출혈이 있어서 병원에 가보면 항상 자궁경부쪽이 좀 헐었다고 진단받아서 그때마다 치료를 하고 약을 복용해야하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초음파나 자궁경부암검사는 모두 정상 나왔구요. 20살때 (첫관계 후) 자궁경부암예방주사도 모두 맞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4월쯤 다시 분비물이 많아져서 병원에 내원해보니 자궁경부가 많이 헐었다고 치료를 하고 항생제 약도 복용하였습니다. 그렇게 한달정도 병원을다니다가 다시 9월쯤에 분비물이 많아져 치료하러갔더니 질염을 동반한 자궁경부 미란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때부터 현재까지 산부인과 내원을 거의 쉰적이 없을정도로 자주 찾아야했습니다. 치료하고 약먹으면 한 일주일정도 괜찮았다가 다시 분비물이 많아지고. 증상에 따라서 항생제를 복용받지 않을때도 있었어요. 확실한건 현재는 증상이 예전보다 더 좋아지지도 더 나빠지지도 않았다고 하시네요. 그냥 예전부터 워낙 심하게 헐었었다고... 아마 계속 이럴꺼라고 하시네요 휴.... 그리고 이번 11월에 다시 초음파검사와 자궁경부암검사 모두 정상이었습니다.
자꾸 재발하는 탓에 에 병원에선 고주파 레이저치료를 권하시는데요, 전 아직 어리다고 생각하고 그정도의 시술은 생각만해도 두렵고 혹시 나중에 임신 출산하는데 문제가 될까봐 너무 걱정이됩니다 (어떤의사분들은 출산후에 하라고 권하신다고 들었어요. 애기낳은 아줌마들이 주로 하는거라고..)
아직 부모님께선 제가 성경험도 없는걸로 알고계시는데 이런상황에서 여자한테 제일 중요한 자궁쪽에 레이저 시술을 받는다고 생각하니 너무 걱정되고 두렵습니다. 평소 피임도 철저하게 하고 문란한 성생활을 한적도 없구요.. 관계를 자주하지도, 여러 파트너가 있는것도 아닌데 성관계로 인해 이렇게 힘든 질환을 앓고 있는것이 정상인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내년 3월에 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라 이제 분비물이 보일때마다 병원에 내원하기도 힘듭니다. 아마 3개월에 한번정도 한국에 들어올때마다 병원 갈수 있을것같고요... 그렇다고 외국에있을때 증상이 있으면 방치하는것도 불안하구요..
요약하자면 - 20살때부터 성경험 - 20살때 자궁경부암 예방주사 (성경험 후) - 21살때 자궁 경부 헐었다고 진단받음 (그때마다 자궁경부소작술과 질정 처방) - 21살때 초음파, 자궁경부암검사 모두 정상 - 올해 4월~5월 (22살) 자궁경부미란증 치료 (항생제 복용, 자궁경부소작술, 질정) - 올해 9월~현재까지 자궁경부미란증 치료 (항생제복용, 자궁경부소작술, 질정) 괜찮아져도 거의 1-2주일만에 다시 분비물생기고 또다시 치료 반복 - 올해 11월 초음파, 자궁경부암검사 모두 정상 - 현재 병원에서 고주파 레이저 치료 권장하심 - 내년 3월 출국예정이라 외국에서 분비물(증상) 보이면 즉시 치료 못받을듯
제 질문은요,
1. 자궁경부염 (미란) 앞으로도 꾸준한 자궁경부소작술 치료와 항생제복용만으로 낫기 힘든 질환인가요? 완치는 아니더라도 일년에 한두번 증상이 있는정도... 그정도도 감사할것같아요ㅠ
2. 제 나이에 이정도의 성생활로 인해 이렇게 심한 염증을 갖고 있는 여성들이 어느정도 있나요? 이 염증때문에 병원치료를 3개월간 거의 쉬지않는 정도요... 웬지 저만 심하게 앓고있는 느낌이 들어서요
3. 이 염증이 낫기 위해 평소에 제가 노력할 수 있는 방법들은 없을까요? (병원에선 물어봐도 별말 안해주셔서..)
4. 고주파 레이저 치료는 정말 미혼 여성들에게 확실히 안전한 시술인가요? 나중에 출산 임신문제요. 그리고 시술 후 재발 가능성도 있나요?
5. 만약 이대로 치료 받다가 내년3월부터 외국에 있을때 또다시 분비물이 많아지고 증상이 생겼을때 병원못가서 방치할경우 혹시 저절로 괜찮아질 수도 있는건지..?
6. 평소에 제 자궁경부염 증상은 노란 냉이나 갈색 냉이 보이는 건데요, 이런 증상이 있을때 성관계는 꼭 피해야하는건가요? 치료 기간에는 물론 피하고 있구요
7. 만약 고주파레이저 치료를 하지 않고 이렇게 증상 보일때마다 쭉 약물치료를 받거나 혹은 외국에 있을땐 방치할 경우 향후 다른 질환이나 경부암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있는지..? 웬지 앞으로도 오래 앓을 것 같다는 느낌이들어서요..
요즘 이것때문에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이 지긋지긋한 염증 정말 꼭 낫고싶어요 도와주세요ㅠ..........
답변제목
Re :만성 자궁경부염(미란) 치료법..
2013-12-08
상담의사
강미지
안녕하세요.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 강미지입니다.
자궁경부염증이란 질의 맨 위쪽, 즉 질의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한 자궁의 입구조직을 말합니다. 자궁경부는 질 밖으로 돌출되어 간혹 성관계시 남성의 성기 끝에 자극이 쉽게 되는 부위이기도 합니다.
자궁경부염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구성하는 세포의 특징을 알 필요가 있는데요. 자궁경부는 두 종류의 세포층으로 구성됩니다. 하나는 단순히 자궁 외부 표피조직을 구성하는 편평상피세포층이고 또 하나는 원주상피세포층으로 이 부위는 평소 촉촉한 질 분비물이나 자궁경관 점액을 생성하는 세포층입니다.
편평상피 세포층의 염증은 쉽게 호전되는 것을 느끼게 되지만 대부분 분비샘에 의해 점액 분비를 만들어내는 원주상피 세포층의 염증은 갑작스레 냉이 많아지고 노란 분비물과 함께 경우에 따라 항상 습하게 느껴지는 주요 감염부위입니다.
자궁 경부 미란은 주로 이러한 원주상피세포층의 염증이어서 가장 궁요한 점액 화농성 분비물 치료를 위해서는 이들 세포층에 염증을 잘 일으키는 임균이나 클라미디어 감염 등은 없는지 일차적으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즉 고주파 시술이 도움이 될만큼 심한 미란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전기소작이나 레이저 소작술이 증상을 빨리 호전시켜주는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수술전 만성적이고 재발성, 난치성 염증의 원인이 될 만한 성전파성 질환 세균 감염 등은 없는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대부분 세균감염에 의한 자궁경부염증은 꾸준한 소독치료 및 항생제 치료가 정답이지만 이는 만성적으로 관리가 요구되는 만큼 잦은 치료가 스트레스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한국처럼 치료가 용이한 곳이 아닌 다른 나라로 가셔야 된다면 (보통 20대에 염증문제가 빈번합니다.)20대에도 고주파 치료를 통해 염증관리를 수월하게 할 수는 있습니다. 반드시 기혼여성, 출산경력이 있는 여성만 레이저 시술을 하는 것은 아니므로 이 부분은 자궁경부 미란 정도를 파악하고 있는 주치의 선생님과 상의하는 것이 가장 좋을 듯 합니다.
염증이 심하다고 해서 자궁경부암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아무래도 염증이 빈번한 약한 자궁 경부에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이 이루어질 경우 세포변형이 용이하여 쉽게 이형성세포변형이 되므로 이러한 염증 예방을 사전에 관리하려면 평소 세균 감염 등에 대한 꾸준한 소독 및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것입니다.
고주파 치료를 통해 염증관리가 한결 수월해지는 장점은 있으므로 약물치료와 수술 치료의 장단점을 주치의 선생님께 상담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