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5달 전 생리 다 끝나가는 날 관계를 했는데 통증이 있었습니다. 그러고 봤더니 다시 출혈이 있더라구요 걱정되서 몇일 뒤 산부인과 가서 초음파를 했더니 자궁경부에 출혈은 보이지 않으나 경부가 3cm정도? 가 헐어 있었습니다. 생리 끝난 후에 바로 관계를 해서 그런건가요?
[2] 그리고 오늘 평소에 냉이 심한편이어서 질염이 의심되어서 산부인과를 다시 다녀왔는데요 곰팡이도 보이고 노란 냉도있으며 질 주위 입구가 부어서 빨갛게 되있다고 하였습니다. 치료할 때 질 세정을 하고 간지러움이 조금있고 주변이 따갑다고 하니 연고로 세레스톤-지(Celestone-G)를 처방해 주셨는데요 연고에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 있다고 하는데 부작용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질 주위로 바르기 안전한가요? (질세정받고 약먹었는데 냉이 물처럼 심하게 나오네요.. 약은 이트라정, 티니다진정 포리부틴정 150mg 처방받앗습니다.)
[3] 5개월 진료했을 때 자궁경부가 헐어있었는데요 그 이후로 조금 더 커졌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냉이 더 심해진건가요? 아니면 한달 전 생리기간때 관계를 맺었었는데요 관계시 끝에 뭔가 찌릿한 큰 고통이 있었어요.. 그래서 자궁경부에 더 손상이 갔던 걸까요? 콘돔을 사용하지 않았었습니다..
[4] 다낭성 난포 증후군 진단을 받았었는데 많이는 없다고 해서 관리만 잘 하면 문제될 것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호르몬 이상인지.. 체모가 많아서 스트레스를 받고있어요 호르몬 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레이저로 제모하는 것이 더 나을까요? 궁금한게 많아 이렇게 길게 글올립니다. 답변 감사드립니다^^
답변제목
Re :자궁경부가 헐었습니다. 질염과 관계있나요?
2013-03-12
상담의사
강미지
안녕하세요.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 강미지입니다.
생리 끝날 무렵 성관계를 해서 통증이 더 심한 것은 아닙니다. 시기와는 무관하게 골반내에 염증상황이 동반되어 있거나 골반내 장기간 유착 등의 소인이 있는 상태에서 자극이 이루어지면 유난히 평소보다 골반통을 느끼기도 합니다.
자궁경부는 초경 이후 에스트로겐 영향을 받아 여성 호르몬에 의한 증대가 이루어지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궁내경관의 점막 일부가 외번되어 마치 헐어있는 것처럼 질에서 확인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외번(eversion)이 많이 진행되면 질에서 자궁 경부를 확인할 때 많이 헐어있는 미란(erosion)이 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란이 심하면 질내의 유해 세균 등에 의해 잦은 경부염을 앓게 되고 이는 다시 미란을 진행시키는 등 악순환이 되면서 헐어있는 자궁 경부염증으로 인해 만성 질염의 상황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무조건 헐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안 좋은 세균 감염이나 성병성 세균 감염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곰팡이 이외에 노란 화농성 분비물이 급증한다면 STD(성전파성 질환) 검사 는 시행해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세레스톤지 크림 등의 연고는 지나치게 피부 소양증(가려움증)이 심해서 자꾸 손으로 긁고 싶거나 자극하려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점막 부종을 최소화하고 외음부 가려움증을 완화시켜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없을 때에는 굳이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현재 곰팡이 감염으로 가려움이 심하다면 도움이 됩니다.
자궁은 지속적으로 크기가 발달하므로 (특히 임신중에는 그 크기가 매우 많이 증가하면서) 외번이라는 현상이 가속화됩니다. 자궁 경부가 마치 헐어가는 듯한 현상이 매번 검진시 조금 더 심해진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겠습니다.
콘돔을 사용하지 않아서 헐어가는 것은 아니니 안심하세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저에스트로겐혈증, 혹은 남성적 경향의 호르몬 레벨이 다른 여성에 비해 높으면서 나타나는 다모증 성향은 레이저 제모를 한다고 해서 근본적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당분간 임신 계획이 없다면 꾸준하게 에스트로겐 보충요법으로 피임약 등을 일정기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우선 질염치료에 주력하시고 다낭성 난소 증후군 및 자궁 경부의 미란 등은 꾸준히 피임약복용과 잦은 질염 치료를 통해 항상성을 유지하도록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