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산부인과와 관련하여 궁금한게 있어 문의드립니다. 제 와이프의 건강에 대해 여쭤보려합니다.
금년 4월경 집사람이 맹장염(충수염)이 있어 맹장수술을 하였고, 매월 월경기간이 길고(보통10일이상), 하혈량이 좀 많은 것과 월경시 통증이 심해 진통제를 먹고 부인과 계통의 고통을 받는것 같아 5월에 산부인과를 방문한 적이있습니다. 병원에서는 자궁 선근종이라고 하고, 하혈이 많은 것도 이에 따른 현상이라 루프를 착용하거나, 자궁을 제거하는 것이 근본 원인을 없애는 방법이라 하여, 자궁을 제거하려 하였으나 좀 꺼리김 해(현재 와이프 나이 44세) 루프를 착용하기로 하였습니다. (현재도 착용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루프 착용이후 종전보다는 월경 기간과 출혈량, 월경시 통증이 약간 줄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며칠전 월경이 끝나고 약 5~7일후 부터 하혈끼가 약간 보이더니, 그후 2일후에는 보통때 월경하듯이 하혈을 하고, 종전 맹장수술한 부위 근처가 꾹 누르는듯 기분이 나쁘도록 묵찍함이 있었고, 하혈이 보인후 4일이 지난 현재는 꾹 찌르는 느낌이 더욱 심해져 산부인과 진찰 후 항생제를 받아와 복용하였으나, 진척이 없는 상태입니다.(병원에서는 산부인과 계통보다 골반염, 장염 등을 의심한다고 하심) 산부인과에서는 부인병 갔지는 않다고 하고, 루프로 인한것은 6개월정도를 지켜봐야 알수 있다고 하시며, 2~3일 지켜보자고 하는데 점점 하혈과 통증이 심해 걱정이 많이 됩니다. 현재 회사 출근도 못하고, 월차를 내고 집에서 쉬고 있는 상태입니다.(참고로 하혈하기 전에는 매일 1시간 30분씩 헬스장을 다니는 상태였습니다.)
이런 경우 어떤 병세를 예측할 수 있는지 알고 싶고요, 선근종 및 하혈에 좋은 건강법과 식이요법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한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답변제목
Re :와이프의 부인과 건강에 대해 질문하고자 합니다.
2012-09-17
상담의사
강미지
안녕하세요.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 강미지입니다.
자궁 선근증(Adenomyosis)은 자궁벽이 비정상적으로 비후되어 매달 생리할 때마다 생리통이 심해지고 점진적으로 자궁 내막이 두꺼워지면서 월경량도 증가하기 때문에 월경을 하면 할수록 빈혈이 심해지는 질환입니다. 주로 에스트로겐 의존적인 경향이 있어서 자궁 선근증만 단독으로 확인되기도 하지만 자궁 근종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 이상 임신 계획이 없다면 경구 피임약을 이용하여 에스트로겐에 보완적인 황체 호르몬을 보조받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여성의 호르몬 주기에서는 반복적으로 매달 배란이 이루어지고 2주 후쯤 (임신이 아닌 경우에는) 자궁 내막이 저절로 탈락되는 월경 현상이 있게 마련입니다. 월경시 탈락된 자궁 내막조직이 자궁 근육층으로 침착되면서 점진적으로 자궁 벽이 두꺼워지는 조직학적 특징을 지닌 질환이 바로 자궁 선근증입니다. 따라서 폐경이 되기 전까지는 매달 자궁벽이 비후되는 성향이 있는데 가급적 생리양이 줄거나 아예 안하는 것이 자궁 선근증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이런 무월경을 유도하기 위해 호르몬 약을 이용하거나 미레나, 임플라논 등과 같은 호르몬성 피임장치를 하게 됩니다.
아마도 미레나라고 하는 호르몬성 루프 시술을 하신 듯 합니다. 초기 시술 이후 몇 달간은 적응 과정에서 또 다시 부정기적인 출혈이 나타날 수 있는데 월경하듯이 하혈이 많은 상태가 지속되고 통증 또한 경감되지 않는다면 초음파 검진을 통해 자궁 내막의 두께를 체크하고 필요하다면 호르몬약을 추가적으로 이용하셔야 합니다.
폐경이 되면 자궁 선근증이 더이상 진행하지는 않으므로 우선은 빈혈 등이 없는지 확인 후 철분제 복용이 권유됩니다. 아무래도 하혈이 많아지다보니 역류된 월경혈로 인해 복막 자극 증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골반염에 준한 항생제 처방을 받아서 복용하는 데에도 출혈이나 통증양상이 변동없다면 초음파 검진시 미레나 루프가 자궁내에 잘 위치하고 있는지도 확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