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엄마께서 지난 2월에 자궁근종 수술을 하셨습니다. 5cm 정도? 간단히 복강경으로 별 무리 없이 수술 잘되었구요 그 이후에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끊임없이 하혈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수술을 했던 여성병원에 갔더니, 폐경시기이기도 하니 일단 약을 주셨어요 피임약 '야즈'를 거의 2달동안 드신것 같아요. 1달먹고 안먹었더니 또 하혈이 되서 1달 더 드셨거든요. 지난주에 약은 다 먹었는데 그저께부턴가 소화도 잘 안되시고, 자꾸 미열이 있으세요. 지금도 미열이 있는 상태시구요, 정상생활은 가능하신 상태입니다.
이 문제는 엄마 몸의 호르몬의 문제인가요? 아님 스트레스나 다른 이유일까요?
답변제목
Re :어머니께서 자궁근종 수술후..
2012-09-01
상담의사
강미지
안녕하세요.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 강미지입니다.
어머님 연세가 55세라면 갱년기 증상에 따른 열감을 느끼시는 것일 수도 있어 보입니다. 자궁 근종은 그 생긴 위치에 따라 장막하 근종 (subserosal myoma), 자궁벽내 근종 (intramural myoma), 점막하 근종(submucosal myoma)으로 분류합니다.
보통 근종은 크기와 무관하게 비정상출혈 등을 일으키는 원인인자가 될 수도 있는데 특히 자궁내막층으로 성장하는 점막하 근종이 동반된 경우 비정상적인 하혈 등이 빈번합니다.
어머님께서 5cm 가량의 근종을 복강경으로 수술하셨다면 자궁벽내 근종 또는 장막하 근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일 근종으로 복강경 수술을 통해 근종 절제술이 충분히 이루어진 경우라면 근종 등의 영향으로 하혈을 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이미 수술적 제거가 이루어진 근종발생 부위 등의 영향과는 별개로 자궁벽이 비후되는 자궁 선근증 등이 있거나 남은 잔여근종 등이 있어서 부정기적인 자궁출혈 등이 지속되는 것은 아닌지 정밀 초음파 검진 후 재상담이 필요해 보입니다.
또한 미열 등의 증상만 있다면 안면홍조와 같은 갱년기 증상의 일환은 아닌지 감별이 필요합니다. 충분한 휴식과 안정이후에도 배변 습관의 변화가 동반되거나 소화불량이 있으면서 미열이 지속될 경우에는 장염 등은 없는지 내과적 확인이 필요합니다만 야즈를 드시면서 메스껍고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야즈 복용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경우 흔히 경험하는 위장장애와의 감별이 필요합니다.
야즈를 2개월간 드시면서도 하혈이 있다면 충분한 원인파악을 위해 자궁내막 조직검사 등을 해보실 수도 있어 보입니다. 끊임없이 하혈이 지속된다는 것은 정밀검사를 필요로 하는 비정상적인 증상이므로 단순히 갱년기여성이 폐경기로 이행하는 과정상의 출혈인지 , 폴립이나 점막하 근종 등과 같은 자궁 내막질환 등이 있어서 일시적인 호르몬 불안정에 따른 출혈이 있는건지 전문의의 상담진료가 필요합니다.
야즈는 중단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약물요법을 통한 출혈의 안정화를 위해서라면 야즈 대신 황체호르몬 단독제제 혹은 자궁내막의 비후된 정도에 따라 주기적 요법의 호르몬약 처방을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수술을 담당하신 병원에 내원하셔서 증상에 따른 상담 치료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