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말경과 4월 말경에 생리 후 5,6,7월에는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계속 2달에 한 번 꼴로 생리를 했었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가끔 3달만에 하는 경우도 있구요. 이런 경우는 1년에 한 번 정도이구요. 이번에 심하게 건너 뛰어서 병원에 가서 초음파를 했는데, 다낭성난포증후군인 것 같다라고 하네요. 그러면서 4달째 안하고 있으니 호르몬 약을 처방해주어서 복용중입니다. 초음파 사진을 첨부 합니다. 초음파상으로 정말 다낭성난포증후군인지...어떤 검사를 더 받아서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일주일에 3일은 운동을 하며, 갑자기 살이 찌거나 한 적은 없습니다.
답변제목
Re :다낭성난포증후군
2012-08-13
상담의사
강미지
안녕하세요.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 강미지입니다.
초음파 음영을 보면 작은 동그라미처럼 보이는 난포의 수는 좌우 난소 모두 정상난소보다 2~3개 정도는 더 많아 보이지만 다낭성 난소 증후군 (PCOS: Polycystic ovarian syndrom)의 전형적인 모습은 아닙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난소의 난포수도 많이 보이지만 기질 이라고 부르는 난소의 중앙조직이 상당히 증가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러한 기질 부위가 증식하면서 에스트로겐 분비보다는 남성적 경향의 호르몬 분비가 점진적으로 많아지면서 다모증이나 여드름, 비만 등의 체형적 변화까지 유도되는 것이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특징입니다.
질문자님의 사진소견만을 놓고 본다면 오히려 다수의 난포(multiple follicle)를 보이기는 하지만 생리불순이 아주 심하지는 않은 MFO(multiple follicle을 가지는 ovary)상태로 보입니다. 이런 경우는 스트레스나 불규칙적인 생활 리듬 등의 환경개선이 되면 생리주기가 안정되면서 다시 정상적인 난소 모습을 보이는 경우로 일시적이면서 가역적인 상황입니다.
건강한 생리주기를 가진 여성이라도 피임약을 먹으면서 배란을 억제하거나 혹은 희발월경이나 배란 장애가 있는 기간이 수년간 지속되다보면 미처 배란되지 않은 난포들이 촘촘히 난소에 박혀있는 것처럼 보이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모습을 띄게 됩니다. 초음파상의 모습만으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진단하는 것은 아니고 여러 혈액학적인 호르몬 분석을 통해 무배란 혹은 배란 장애를 확인할 수 있는 소견이 뒷받침되어야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라고 합니다. 대부분 다낭모습을 보이는 난소를 가진 여성이라도 배란장애가 해소되고 규칙적인 생리를 회복하게 되면 난소 모습은 자연스럽게 성숙 난포를 한개 정도 가지는 정상모습이 되므로 난소의 초음파 소견때문에 너무 걱정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생리주기가 안정되어야 할 20대 이후로도 생리주기가 2~3개월 정도의 긴 편이라면 난소의 기능저하는 있어보입니다. 임신계획이 당장 없다면 피임약제 등에 포함된 호르몬 보충을 받음으로써 규칙적인 자궁내막의 탈락( 일종의 생리현상)을 유도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불규칙적인 배란으로 인해 에스트로겐 레벨이 낮고 자궁근의 발달 등이 지연되므로 호르몬제 보충이 필요한데 경구피임약제에는 에스트로겐과 황체 호르몬이 적절히 배합되어 있어서 생리불순을 교정하는데 일차적으로 사용가능합니다.
만일 당장 임신 계획이 있는 경우라면 배란 유도제 등을 일시적으로 이용함으로써 임신이나 수정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므로 임신계획 유무에 따라 질문자님에게 맞는 치료방법을 상담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