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출산과 함께 여성 신체의 많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모유수유를 할 수 있는 것은 여성들만 느끼는 행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간혹 모유수유중인데 산모의 건강이 악화되어 진통제나 항생제를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모유수유를 곧바로 중단해야 하는지 고민이 되는 상황들이 있게 마련인데요..

이번에는 출산 후 산욕기 동안 여성의 복벽이나 방광 및 유방 변화로는 어떤 변화가 있고 모유수유 중 태아에게 영향을 주는 약이나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산이후에는 복막과 복벽의 변화도 심한 상태여서 임신 전 상태로 회복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탄력을 잃고 출렁거리는 뱃살이외에도 복벽은 피부탄력섬유의 파열과 임신시 커진 자궁에 의하여 부드럽고 이완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이것이 정상으로 회복되려면 수 주일이 걸리며 적절한 산후 운동은 복벽의 탄력이 회복되는데 도움이 됩니다. 임신 중 튼살이라는 선을 제외하고는 복벽은 정상으로 회복되나, 복근이 이완될 경우에는 여전히 느슨한 상태로 남기도 합니다. 복직근이 심하게 분리될 수 있다고 합니다.

출산 이후에는 방광은 용량이 증가되고, 방광내 압력에 대해 상대적으로 둔감하므로 과도한 방광팽창, 불완전 배뇨, 과다한 잔뇨가 흔한 편입니다.

출산을 하는 과정에서 척추마취나 기타 경막외 마취를 한 경우라면 이러한 마취로 인한 마비효과와 일시적인 방광의 신경기능장애가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손상된 방광에 잔뇨와 세균뇨가 있을 때와 신우와 요관이 팽창되어 있는 경우에 요로감염이 잘 생기므로 주의가 요구됩니다. 임신 및 출산 과정에서 팽창된 요관과 신우는 분만 후 2-8주에 임신 전 상태로 회복됩니다.

진통을 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분만과정에서 난산이 있던 경우라면 방광무력증이나 심한 방광팽창이 생기기도 합니다.이 때에는 신속하게 소변을 빼주어서 방광무력증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겸자 분만이나 경막외 마취를 실시한 산모의 경우 배뇨곤란이나 요실금 , 방광무력증 등이 더  많았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분만 과정상 제일 중요한 요인은 분만 제 2기에 소요된 시간, 태아 머리둘레 및 체중, 회음절개등이 배뇨장애나 배뇨 곤란의 원인적 변수가 되겠습니다.

유방의 경우 임신 전체기간동안 유선의 변화를 겪게 되고 특히 임신 중반기에 유선의 여러 갈래 분화가 이루어지면서 유방의 유선을 구성하는 두 층의 세포중 내측세포는 유즙분비상피세포로 분화되고 외측세포는 유즙분출기능을 담당하는 근상피가 됩니다. 유방발육개시라고 알려진 사춘기 시기부터 유방은 급격히 커지기 시작하는데 에스트로겐 자극으로 유선관의 성장발육 및 지방축적이 나타나게 됩니다. 배란시 황체호르몬은 유선소포의 발육을 자극시켜서 장래 수유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하는데요.
 해부학적으로 성숙된 각 유선은 15-25개 엽으로 구성되며, 각 엽은 지방조직에 의해 방사상으로 분리되어 성숙됩니다. 각 엽은 여러개의 소엽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소엽은 다시 많은 소포로 이루어지고  각 소포는 작은 관으로 연결되고 서로 합쳐져서 각 엽의 큰 관을 이루게 됩니다. 이 유즙분비관은 유두표면에서 분리 개구되어 유즙을 분비하게 되는 것입니다.

임신을 하게 되면 임신 초기부터 유방이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임신 전 기간동안 발달된 유선에서는 분만 후 2일째부터 며칠간 초유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성숙된 유즙과 비교해보면 초유는 단백질 및 무기질이 더 많고, 당분과 지방이 적습니다.  초유분비는 약 5일간 지속되며 4주동안 점차 성숙된 유즙으로 전환되게 됩니다. 초유에는 항체가 존재하며 IgA는 신생아의 장염발생에 방어작용을 하는 중요기능을 담당합니다. 그 외에도 초유 및 유즙에는 숙주방어요소들이 있는데, 보체, 대식세포, 림프구,락토페린, lactoperoxidase 및 lysosome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초유가 어느정도 유즙으로 성숙되면  유즙에는  탄수화물-무기질의 용액에 지방과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는데수유하는 임신부는 1일 약 600ml의 유즙을 만듧니다.
 유즙은 혈장과 같이 등장액이며 락토즈가 삼투압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유즙의 중요한 단백질은 α-Lactalbumin, β-Lactoglobulin 및 casein이며, 필수 아미노산은 혈액에서 공급되고, 비필수 아미노산은 부분적으로 혈액 및 유선에서 합성됩니다. 대부분의 유즙단백질은 독특하며 다른 곳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Interleukin-6가 유즙에서 발견되고 있는데, 특히 초유에 많고 단핵세포의 수와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interleukin은 유방에서 국소적인 IgA 생산에도 관여합니다. 프로락틴이 유즙으로 분비되어 나타나기도 합니다. 
 

 분만 후 30-40시간 후에 유즙 성분은 락토즈 농도가 갑자기 증가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어떤 락토즈는 임신부혈액 내로 들어가서 신장으로 배설됨으로서 소변에 검출되기도 합니다. 
 유즙에는 비타민 K가 부족하므로 분만 직후 신생아에게 비타민 K를 투여하는 것이 신생아의 출혈성 질환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유즙에 철분 농도는 낮으며 임신부의 철분축적은 모유철분 농도에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신생아 빈혈이 있다면 신생아에게 철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유선은 갑상선처럼 iodine을 농축시키고, 다른 무기물, 즉 gallium,indium, sodium도 농축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방사선 무기물은 유즙에 분비되므로 수유부에게 주어서는 안 됩니다.

 프로락틴, 코르티솔, 인슐린뿐만 아니라, 황체 호르몬, 에스트로젠 및 태반유즙호르몬이 유선 및 유즙분비기관의 성장발달을 자극시키는 데 관여하는 호르몬입니다. 분만 후 프로제스테론 및 에스트로젠이 급격히 감소하면 프로제스테론에 의해 억제되고 있던 α-Lactalbulmin이 생산되고  α-Lactalbulmindl 증가되면 lactose synthetase를 자극하여 결국 유즙락토즈가 증가됩니다다. 또한 프로제스테론 소퇴는 프로락틴이 α-Lactalbulmin생산을 자극하는데 있어 도움을 주기 때문에 수유의 과정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사람마다 출산 이후 유즙량의 차이가 있는데요.

이러한 유즙분비의 양 및 기간은 반복되는 수유자극에 의해 조절된다고 합니다. 프로락틴은 유즙분비에 필수적이며, Sheehan's syndrome과 같이 뇌하수체가 괴사될 경우 유즙이 분비되지 않습니다. 분만 후에는 혈청 프로락틴치가 임신 때보다 현저히 낮지만 수유함으로써 프로락틴치가 증가합니다. 유방을 자극하면 시상하부로부터 프로락틴-방해인자의 유리가 억제되어 일시적으로 프로락틴 분비가 증가되고  옥시토신이 분비되어 유즙배출을 촉진시키게 됩니다.

수유란 일종의 반사작용으로써  신경하수체가 자극되고 옥시토신 분비가 촉진되어서 유즙분비가 일어나는 것인데요. 흥미로운 것은 아기 울음으로도 자극 될 수 있으며 긴장이나 공포에 의해 억제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유즙분비를 억제하는 약은 무엇인가요?
 경구피임약은 모유량을 감소시킵니다. 이 약제가 수유부에서 금기는 아니나, 수유가 결정될 때까지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프로제스테론만 있는 mini-pill은 모유분비, 신생아 성장 및 조기 발달에 최소의 영향을 주므로 피임을 하고자 하는 여성의 경우 모유수유를 하실 경우라면 선택적으로 복용가능합니다. 프로제스테론만 포함한 implant나 vaginal ring은 유즙분비에 장애가 되지 않으므로 모유수유를 하면서도 피임을 원한다면 임플라논이나 링 등은 사용 가능합니다. 흡연은 모유량을 감소시키고 영아의 성장속도를 감소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모유수유를 해서는 안 됩니다.
 cytomegalovirus, 만성 B형 간염, HIV감염 임신부에서 수유는 금기입니다. cytomegalovirus와 B형 간염 virus는 모유를 통하여 배출되고 신생아가 B형 간염에 대해 면역 처치를 하였어도 수유는 적절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됩니다.
HIV감염의 경우는 일부에서 수유를 통해 일어난다는 보고가 있으나, 대부분의 신생아는 모유를 통해 감염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수유부는 유방에 병변이 없으면 수유해도 되지만 수유 전에 손을 청결하게 하는 특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출산 이후 모유수유를 하려는 여성이라면 유두는 청결하게 하고 유두균열이 생겨서 아프거나 진물이 나지는 않는지 잘 살펴야 합니다.

처음 수유를 준비할 경우 유두가 과도하게 자극되었을 경우에는 24시간 동안 수유하지 않는 것이 도움됩니다. 내번 또는 함몰된 유두는 임신 중에 돌출되도록 미리 준비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수유를 원하지 않는 임신부는 냉찜질과 진경제를 12-24시간 투여하고, 호르몬제로 유즙분비를 억제하기 보다는 유방을 탄력붕대로 묶는 것이 좋습니다. 유즙분비 억제약물은 최근 사용하지 않는 경향인데요 젖말리는 약으로 흔히 알려진 bromocriptine은 산욕기 임신부에서 뇌일혈, 심근경색증, 발작, 정신적 장애가 드물게 생길 수 있어 그 적응증 중에 유즙분비억제 항목이 최근 삭제됨으로써 유즙분비를 억제하려면 자연스럽게 압박 붕대 등을 활용하여 젖을 말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유로 분비되는 약물에는  다음과 같은 약이 있으므로 참고 바랍니다.
 수유부가 복용하는 대부분의 약물은 모유를 통하여 분비된다고 보셔야 합니다. 모유를 통하여 분비되는 약물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약물의 혈중 농도, 약물과 결합하는 혈중 단백 농도, 혈중 및 모유의 산도, 이온화 정도, 지용성 정도 및 분자량 등인데요.

 일반적으로 영아에게 흡수되는 약의 양은 적습니다. 모유수유에 있어서 금기된 약물은 크게 4가지 약물로 분류된다고 하니 참고바랍니다.
1) 남용약물로서 사용금기인 약물 : amphetamine, cocaine, heroin, marijuana, nicotine, phencyclidine
2) 방사능을 포함한 약물 : gallium, indium, iodine radioactive sodium, technetium
3) 확실하지 않으나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되는 약물 : 정신자극약물, 항불안제, 항우울제, 항정신성약물, chloramphenicol, metoclopramide, metronidazole, trinidazole
4) 영아에게 현저하게 영항을 미치므로 주의를 요하는 약물 :가능하면 영아에서 혈중 농도를 측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