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피임약을 처음 먹었습니다. 생리 둘째 날부터 복용을 시작해 총 10일간 복용했는데 피부 트러블이 심해져서
바로 중단하였습니다.
그런데 중단하고 3일 뒤부터 생리처럼 피가 비춰 당황스럽습니다.
생리가 끝난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는데, 이 출혈을 생리로 보고 새로운 주기로 생각해도 하나요?
그리고 피임약을 중단했으니 피부트러블도 점점 나아질까요?
A. 경구용 피임약을 처음 먹는 여성 중 일부에서는 불규칙적으로 질출혈이 있는 주기 중간출혈이나
메스껍고 울렁거림, 유방통이나 유방의 긴장감, 두통, 피부트러블과 같이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느끼는 증상이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복용 초기의 부작용은 복용을 지속하는 경우 첫 2~3개월 이내에 대부분 자연 소실됩니다.
따라서 임의 중단을 하기보다는 조금 더 복용하는 것도 좋았으리라 예상은 되지만 실제로 불편감을
느끼는 본인의 상황상 피부트러블이 심했을 수도 있어 보입니다.
피임약을 중단함으로써 자궁 내막은 탈락하라는 신호로 보고 일종의 생리와 같은 질출혈이 생긴 것입니다.
정상적인 생리와는 다른 기전이지만 결과는 생리를 한 것과 동일합니다. 생리의 경우와 유사하므로 한달 뒤에
다시 생리를 하는 새로운 생리주기의 출혈로 봐도 됩니다.
다만 다음달 생리주기가 정확히 1개월, 혹은 본인의 생리주기 이후에 보이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배란이 이루어지는 난소의 호르몬 주기와 자궁내막의 탈락 등 자궁의 주기는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으므로
다음달까지는 부정출혈이 보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피임약 중단을 했으므로 피부트러블은 점차 호전될 것입니다. 호르몬 주기는 충분히 회복 가능하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