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연애 끝에 올해 10월 결혼을 앞둔 A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성관계시 음핵의 감각이 무뎌졌기 때문이다.
처음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갖기 시작한 이후 줄곧 별다른 이상이 없었는데, 올해부터는 걱정될 정도로 음핵에 감각이 무뎌졌다.
손으로 만져도 그냥 살을 만지는 기분 정도만 들어 불감증은 아닐지 걱정인 A씨는 감각의 복원을 위한 음핵노출술과 음핵성형술을 고민하고 있다.
결혼생활에서 성관계의 만족도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이다. 하지만 성관계시 남녀 간의
성적만족도는 단순히 음핵이나 신체조직 일부의 특징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여성의 음핵은 개인마다 그 크기와 모양이 매우 다양하며, 겉에서 볼 수 있는 부분은
조그만 단추 모양의 머리 부분뿐이고 몸체 속에 기다란 막대 모양의 본체가 숨겨져 있다. 음핵에는 예민한 말초신경이 몰려 있어
조그만 자극에도 해면체 조직에 혈액이 유입되고 그 크기가 두 배 이상 커지면서 성적으로 매우 민감해진다.
남성의 발기와 비슷한 신체변화가 여성에게도 나타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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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많은 여성이 두꺼운 피부조직으로 음핵이 덮여 있어 오르가즘을 느끼는데 장애를 느끼고 있으며,
이러한 경우 A씨의 고민처럼 음핵성형술 혹은 음핵노출술을 시술 받으면 도움이 된다.
음핵노출술을 받을 주의할 사항은 모든 수술과 마찬가지로 숙련된 전문의의 경험 여부이다.
음핵을 덮고 있는 피부조직을 과다하게 절제하여 그 부위가 과도하게 돌출되면 보행이나 운동시 마찰에 의한 불편감이 초래되며,
지나치게 노출된 경우 미관상 좋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적으로도 아름답고
성관계시 적절히 노출된 음핵이 자극될 수 있도록 숙련된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A씨처럼 처음 성관계시에는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했다가 근래에 불감증이 아닌가 걱정할 정도의 상태라면
결혼을 앞두고 정서적인 스트레스나 긴장감 등이 성감을 저하시키는 환경요인으로 작용한 것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보는 것도 좋다.
단순히 음핵포피가 두껍고 불감증의 문제가 아니라 질염이나 외음부 염증 혹은
다른 정서적 요인이나 주변 환경의 여건 등이 성관계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으므로
산부인과에 방문하여 전문의에게 진찰 및 상담을 받아본 후 시술을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 글 = 여노피산부인과 강미지 원장(산부인과전문의) >